가르시니아 추출물을 많이 먹으면 살이 더 많이 빠질까?

하로202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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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약알의 하로입니다.

다들 TV속에 나오는 아이돌이나 배우의 복근을 가지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으시죠?

적어도 저는 그렇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운동과 식이요법 뿐만 아니라,

적절한 보조제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살을 많이 빼고 싶다고, 체지방을 많이 빼고 싶다고,

보조제를 과다하게 먹으면 몸에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과유불급’이라는 사자성어

특히 약의 세계에서는 중요하게 여기지는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시간에는 가르시니아 추출물이 다이어트에 어떠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왜 가르시니아 추출물이 ’과유불급‘의 의미에 들어맞는지,

그리고 가르시니아 추출물의 위험성을 함께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가르시니아 추출물을 정량 이상으로 먹으면 안되는 이유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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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칼럼에서 가르시니아 추출물에 들어있는

HCA(hydroxy citric acid)가

체지방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위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기 전에

HCA는 어떠한 기전으로 다이어트 보조제의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저장되는 원리는 간단하게 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탄수화물 섭취→해당 과정→TCA 회로→아세틸 CoA→지방산 합성 메커니즘

이 중에서 HCA

TCA 회로의 중간산물인

시트르산에서 아세틸 CoA로 전환되게 도와주는

시트르산 ATP 분해효소를 억제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말이 좀 어려울 수 있으니, 좀 더 간단하게 말해보죠.

  • “HCA는 시트르산을 아세틸 CoA로 전환시키는 것을 막음으로서, 지방으로의 전환을 막는다“.

지방산을 합성하기 위한 준비물은 아세틸 CoA인데,

준비물이 없으면 지방산을 만들 수 없겠죠?

이러한 메커니즘으로 HCA는 지방산의 합성을 막게 되고,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전환되지 않는 대신

글리코겐 형태로 간과 근육에 저장되어

이후 에너지가 필요할 때 체내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를 통해 체지방 축적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지방은 일종의 에너지원입니다.

하지만, 과도한 HCA를 섭취하게 된다면

에너지원으로 사용될 지방의 합성이 줄어들면서

피로감이나 근육 약화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근육은 에너지를 사용할 때 글리코겐도 사용하지만,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에너지 공급을 담당하는 에너지원은 지방이기 때문에,

지방 합성이 억제되고 탄수화물 저장량이 고갈되면

필요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 단백질을 분해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말은, 근육의 단백질이 분해되면서

근육량이 줄어들고, 근육 약화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 가르시니아 추출물의 부작용은 무엇이 있을까요?

가르시니아 추출물의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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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위장장애

가르시니아 추출물을 섭취하면

속쓰림, 복통, 메스꺼움, 설사 등 위장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1. 간 손상 위험

과도한 섭취나 장기 복용 시 간 독성이 발생하기 때문에,

간문제가 있으신 분들은 복용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1. 심장 박동 문제

일부 연구에서는 가르시니아 추출물이 전해질 균형을 방해하여

부정맥이나 혈압 변화와 같은 심장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1. 남성 고환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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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식약처)

최근에 식약처에서는 복용 권장 상한선을

HCA 2800mg→1500mg로 46%나 축소했는데,

그 이유는 과다 섭취시 남성 고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변경된 사항으로,

많은 건강기능식품 판매 회사들이 이를 지키지 않고 판매하고 있으니,

특히 이부분을 유의하셔야 합니다.

  1. 약물간의 상호작용, 알레르기 반응 등의 부작용

약물간의 상호작용은 다양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사항은 의, 약사와 상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감기약이나 항우울제,

특히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약물을 투여하고 있는 경우

가르시니아를 먹게 된다면

신경계쪽에 과도한 세로토닌이 분비하게 되어

세로토닌 증후군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가르시니아 추출물의 부작용에는 여러가지가 있으나,

이중에서 가장 유의하셔야 할 부작용은

간 손상 위험, 심장 박동 문제입니다.

해당 부작용들 때문에 식약처에서는 급성 간염과 같은 간 손상

심장빈맥과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우려하여

간, 심장 문제를 앓고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후에 복용하라고

가르니시아 추출물의 주의사항을 신설하였습니다.

3줄 요약

  1. 다이어트 효과를 더 많이 보기 위해 정량 이상의 가르니시아 추출물을 먹게 되면 득보다 실이 많다.

  2. 특히, 간이나 심장에 문제가 있으신 분들의 경우 전문가의 상담 후에 복용하는것을 권고한다.

  3. 약물간의 상호작용도 중요한데, 이것의 경우 환자가 찾는 것보단 의.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더 좋다.

레퍼런스

  1. acute liver injury following garcinia cambogia weight-loss supplementation: case series and literature review, giada crescioli, internal and emergency medicine, 2018

  2. hepatotoxicity associated with garcinia cambogia: a case report and review of the literature, jennifer L. lunsford, Journal of Medical Toxicology, 2016

  3. 약학정보원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

  4. 식약처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

참고자료

  • '체지방 감소'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 ‘이것’과 함께 먹으면 부작용?

    [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은 ‘체지방 감소’ 기능성 원료와 함께 섭취해서는 안된다. 기능성이 확인되지 않은 ‘영지버섯자실체 추출물’을 기능성 원료에서 제외된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7일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로 사용되는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 대두이소플라본 등 기능성 원료 9종에 대해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안전성과 기능성 재평가 결과를 발표했다.재평가를 받은 원료는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 대두이소플라본, 구아바잎 추출물, 달맞이꽃종자 추출물, 레시틴, 헤마토코쿠스 추출물, 뮤코다당·단백, 영지버섯 자실체

    '체지방 감소'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 ‘이것’과 함께 먹으면 부작용?
  • 식약처 ‘가르시니아’ 일일섭취량 변경...“고환에 문제 생길 수 있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건기식) 기능성 원료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 일일섭취량이 변경됐다. 식약처는 최근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의 일일섭취량 기존 750mg~2800mg에서 700mg~1500mg으로 변경했다. 최대 섭취량을 기존 대비 46% 가량 낮췄다. 이유는 과다섭취 시 남성 생식기관인 ‘고환’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5일 건강기능식품 기준 및 규격 일부개정안을 발표했다. 수유부 코엔자임Q10 섭취를 피하기, 귀리식이섬유, 키토산, 알로에겔 등 원료는 일일섭취량을 변경

    식약처 ‘가르시니아’ 일일섭취량 변경...“고환에 문제 생길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