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니아는 먹으면 정말 위험할까?

하로2025.5.30.

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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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일, 국정감사에서 한 의원이

가르시니아를 원료로 제조된 건강기능식품의 부작용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하였다.

이 발언은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나온 말인데,

백해련 민주당 의원이

‘최근 5년 동안 체지방 감소 건기식의 이상 사례 신고는 1589건을 기록했다‘

고 했다.

원료별로 이상사례 분석한 결과,

"체지방 감소 기능성 원재료 중에 가르시니아가 가장 많은 이상사례로 신고됐다고도 하며,

이어 해당 원료는 질병 증상이 건기식 섭취와 인과성이 높다고 결정한 레벨 4를 4번이나 받았다"

고 강조했다.

또한 백 의원은

“2023년 심의자료에서는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이 함유된 건강기능식품 섭취 후 발생한 중대한 이상사례와

혈변, 부정출혈 등 중증도가 높은 이상 증상이 138건 발생했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중 2건을 제외하고,

전체 136건이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과 인과관계가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은

체지방 감소 건기식 시장에서 매출액 1위 원재료이며,

굉장히 많은 국민들이 사용하고 있어 피해가 굉장히 클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식약처가 엄중한 대처를 해야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안녕하세요! 약알의 하로입니다.

그 동안의 칼럼에서는 가르시니아를 복용하길 ’원하시는‘ 분들에게

유용할만한 정보들에 대해서 알려 드렸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정감사에서

가르시니아 보조제가 보편성에 비해 부작용 의심 사례가 많아

안정성이 의심된다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이 뿐만이 아니라, 가르니시아 보조제의 검색어 상단에는

’가르시니아 부작용‘, ’가르시니아 간독성‘ 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분들이 가르시니아 보조제를 복용하기 전,

가르시니아 복용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죠.

그렇다면, 정말 가르시니아를 복용하기에 위험한 보조제일까요?

이번 시간에는 가르시니아가 정말 위험한지,

어느 정도 수준에서 먹어야지 안전한지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가르시니아는 간독성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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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칼럼에서, 가르시니아 부작용 중 간독성에 관한 부작용 보고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여러 논문들을 찾아본 결과,

가르시니아 간독성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고 합니다.

여러 리서치를 토대로

가르시니아와 관련된 간독성 사례가 몇 차례 보고가 된 것은 사실입니다.

간독성 사례를 언급한 리서치들도 간손상 등의 부작용이 있었다는 사실은 인정하였으나,

이러한 부작용이

가르시니아 추출물 자체에 의한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인과관계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한 논문에서는 흰 쥐에게 가르시니아 추출물을 투여하여

지질 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였는데,

이 때 간 기능에 관련된 효소 수치에는 유의한 변화가 없었다고 합니다.

즉, 가르시니아의 간독성의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식약처에서

식품위해안내의 다이어트 카테고리에 들어가보면

가르시니아와 관련된 파트가 있는데,

식약처의 재평가 결과

급성간염등의 간 손상과 심장 빈맥과 같은 심장 질환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어

  • '간-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섭취 전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라’

는 주의사항이 신설되었으나,

가르시니아의 간 독성으로 연결된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다이어트 보조제에서 많이 사용되는

녹차 추출물의 주 성분인 카테킨은 간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있습니다.

이 중에서 특히 EGCG(에피갈로카테킨갈레이트)를 고용량으로 섭취시

간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고농도의 EGCG는 간에서 대사될 때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여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하는데,

다이어트 보조제의 경우 고농도의 녹차 추출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해당 부작용의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다고 합니다.

요약하자면, 가르시니아 자체로는 간독성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는

현재까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가르시니아와 같이 먹는 고농도 녹차 추출물의 경우

간독성을 일으킨다고 알려졌기 때문에,

가르시니아 추출물을 복용할 때에는

식약처에서 고지한 하루 복용량 HCA 750-1500mg를 지켜서 복용하시고,

카테킨이 같이 들어가 있을 경우 더욱 조심하여 복용하셔야 할 것입니다.

** 카테킨은 어느정도까지 먹어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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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에 따르면, 카테킨의 하루 권장량은 300mg이라고 고시하였습니다.

식약처에서 제공된 자료에 따르면,

하루 800mg를 투여한 남성 실험군에서 간 효소 중 하나인

ALT(간 손상 지표중 하나)의 유의미한 상승이 보고된 만큼,

고농도의 카테킨은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이하의 용량에서도 간독성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주변 국가의 카테킨 제한 사례(프랑스, 이탈리아, 각각 일 300mg 이하)를 참고하여

하루 300mg이하 복용을 권고하였습니다.

또한, 녹차추출물에는 카페인도 있기 때문에,

녹차추출물 내 카페인의 양을 50mg이하로 조절하라고 권고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렇다면…간독성의 인과관계가 없다는 것은 알겠는데…

과연 가르시니아는 안전할까요?

가르시니아는 정말 안전한 건강기능식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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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해서

엄청 안전하다!

그니깐 막 먹어도 된다!

먹으면 먹을수록 다이어트가 잘된다!

이러한 생각으로 드셨다간 큰일나는 것이 가르시니아 보조제입니다.

한국보견의료연구원(NECA)의 분석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5년까지 국내외에서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을 섭취한 후

급성 간염, 간부전 등의 부작용 사례가 있었습니다.

또한, 최근 5년간 식약처에서 접수된 체지방 감소 건강기능식품의 이상사례 중

33% 정도가 가르시니아 캄보지아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깐,

인과관계가 명확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

가르시니아가 안전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실제로, 가르시니아가 식약처에서 안전성 및 기능성에 따라 레벨을 나누는데,

여기서 레벨 4를 받았습니다.

레벨 4의 의미는

안전성이나 기능성에 심각한 문제가 발견되어

사용 중단 또는 시장에서 퇴출이 권고되는 등급을 의미하죠.

이는, 해당 성분의 안전성에 중대한 우려가 있으며,

소비자 보호를 위해 사용 중단이 권고된다는 뜻입니다.

아니… 그래서 먹어 말아? 대체 나한테 뭐 어쩌라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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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결론은 “꼭 필요하면 먹어라”입니다.

살을 빼고 싶으면 당연히 먹어야 하는게 맞습니다.

최근엔 위고비라는 훌륭한 다이어트 치료제가 나왔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감당하기엔 현재는 너무 비싼 치료제인 게 사실이죠.

그렇다면, 식이요법과 운동만으로 살은 안빠지지만

비만 치료제를 사용하지 못하거나 그정도까진 필요없는 분들은

다이어트 보조제를 같이 병행하는 것이 정답이죠.

지금 이걸 보고 있는 여러분들은 다이어트가 현재 1순위지,

확률적으로 낮은 부작용이 1순위는 아니잖아요?

다만, 여러분들은 다이어트 보조제를 의존하시면 절대 안됩니다.

이건 절대 영양제가 아니거든요. 다이어트 목표를 어느정도 달성하면,

반드시 끊어야지 장기적인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깐… 여러분, 위험하다고 거부하지 않으셔도 되지만,

‘건기식이니깐 안전하겠지’하고 막 먹어서도 안됩니다.

약이란 것은, 적절할 때에 사용한다면 도움을 주지만,

적절하지 않은 상황에 사용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깐요.

참고문헌

  1. 체중감량 표방제품의 임상적 안전성 및 유효평가,한국보건의료연구원,2015

  2. Catechins in Dietary Supplements and hepatotoxicity, victor.J.Navarro, Digestive Diseases and Sciences, September 2013

  3. Hepatotoxicity of green tea: An update, Anna M. Witkowska, Applied Sciences, June 2021

참고자료

  • [2024국감] 백혜련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부작용 심각"

    백해련 민주당 의원이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원료로 제조된 건강기능식품의 부작용 문제가 심각하다고 밝혔다.백 의원은 10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최근 5년 동안 체지방 감소 건기식의 이상 사례 신고는 1589건을 기록했다"며 "코로나 이후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원료별로 이상사례 분석한 결과, 체지방 감소 기능성 원재료 중에 가르시니아, 캄보지아가 가장 많은 이상사례로 신고됐다"고 덧붙였다.백 의원은 이어 "2017년도부터 인과성 심의를 시작했는데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섭취와 독성 감염의

    [2024국감] 백혜련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부작용 심각"
  • [기타뉴스] '지방 억제' 가르시니아 다이어트?... 간, 심장질환자는 주의해야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 유행 중인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다이어트 보조제에 ‘간·신장·심장질환자는 섭취 전 전문가와 상담하라’는 주의사항이 표기된다. 간 손상, 황달, 심장질환 등의 부작용 사례가 여러 번 보고됐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을 비롯한 9종의 건강기능식품 원료의 안전성·유효성을 재평가한 결과...

    [기타뉴스] '지방 억제' 가르시니아 다이어트?... 간, 심장질환자는 주의해야